수순이 Life

저는 육식파지만 때때로 스시가 너무 먹고 싶어서 혼자 스시집에 갈 정도인 육식파이자 강렬한 스시파 입니다. 초밥정식당은 룸으로 된 가성비 일식 코스요리 전문점으로, 평이 좋아 언제 한번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개별 룸으로 되어 있어 예약이 필수일듯 합니다. 저는 평일 저녁 당일 예약을 했었는데 저녁식사는 1부 17:00~19:30, 2부 19:30~22:00로 운영됩니다. 저는 1부 6시로 예약을 했습니다. 고즈넉한 일본 골목길에 에 있을법한 일본풍의 외관입니다. 초밥정식당 주차는 가게 내리막길 뒤편에 전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니다. 바 좌석이 있지만 사용하지는 않는 듯합니다. 오른쪽 편과 안쪽에는 전부 룸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안내받은 1번 룸입니다. 입구와 ..

추석을 앞두고 사촌들과 가족모임이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지난 모임도 취소하고 한동안 만나지 못했었는데 이번엔 사적 모임 기준도 완화되었고 백신접종자도 있어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식당은 두근두근.. 해운대 '거대숯불구이'입니다. 부산에는 프리미엄 소갈비의 양대산맥으로 '암소갈비'와 '거대갈비'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거대갈비'가 더 번잡하지 않고 서비스가 좋았던 기억에 '거대갈비'로 장소를 정했습니다. '거대숯불구이'는 '거대갈비신관'으로, '거대갈비' 옆에 위치한 것이 아니고 장소가 다릅니다. '거대숯불구이'로 검색하여 찾아가셔야 합니다. 메뉴 구성은 거대갈비 신관과 같습니다.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들어갑니다. 입구에 홀 좌석 몇 개를 제외하고 전체 룸으로 되어..

오랜만에 친구들과 점심 약속이 있었습니다. 밖에서 모이기 여의치 않아 집에서 편하게 배달음식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매번 먹는 치킨 피자 말고 좀 특별하고 맛있는 음식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갑각류 안 먹은 지도 좀 된 것 같아 대게로 정했습니다. 대게&킹크랩으로 부산 기장에서 유명한 대게만찬이 증산에도 있어서 배달 주문하기로 합니다. 매장 오픈 시간만 눈 빠지게 기다렸다가 오전 11시 30분 땡! 하자마자 배달어플로 주문을 합니다. 포장해서 먹는 대게는 처음이라 어떤 모습일지 걱정 반 기대 반 됩니다. 1kg에 1인분 정도 된다고 하여 우리는 다른 메뉴도 먹어야 하기에 2kg만 주문합니다. 대게찜 1kg(21.09.05기준) 80,000원 2kg에 두 마리가 왔고 먹기 좋게 가위로 다 손질이 되어 있습..

코로나 4차 유행으로, 9월에 계획했던 여름휴가도 취소하고 올해는 휴가 욕심 내지 않고 소소하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호캉스의 기회가 생겨서 덥썩 가기로 합니다. 비가 억수같이 오는 토요일 오후, 가볍게 짐을 꾸려서 거제도 삼성호텔로 떠났습니다. 거제 삼성호텔은 경남 유일의 5성급 호텔이라고 합니다. 로비는 단정했고 직원들도 모두 친절히 반겨 주었습니다. 날이 좋았다면 주변 산책도 하고 좋았을텐데 도착한 날은 무서울 정도로 비가 와서 호텔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객실 내부 입니다. 호텔 특유의 부실 거리면서 빳빳한 이불이 포근합니다. 거제 삼성호텔에서 사용하고 있는 구스 이불은 1층에서 따로 판매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테이블에는 호텔이용관련 안내사항들이 있습니다. 역..

무엇을 먹을 때 박수치면서 먹는 음식이 몇 개 없는데 대패 삼겹살은 제가 박수치면서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내 영혼의 음식 대패삼겹살... 육즙 가득한 두꺼운 삼겹살을 소금 콕 찍어 먹는 것도 그것대로 맛있지만 부들부들한 대패삼겹살에 콩나물과 김치 구워서 입안 가득 싸 먹는 고기쌈은 주기적으로 먹어주지 않으면 사는 이유가 하나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4차 유행이 시작되고는 밖에서 굽지 못하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시점에 도달해서 두 달 만에 큰맘 먹고 구우러 왔습니다. 대패삼겹살은 사실 김치 콩나물 쌈만 있으면 어디서 먹든 맛있긴 한데 석산 삼겹파티는 매장이 깨끗하고 국내산 대패삼겹살을 사용하고 있어서 고기에 집중할 수 있는 집이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세트메뉴도 있습니다. 저는 오리지널 ..

이번 전주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흑임자 팥빙수로 유명한 '외할머니 솜씨'입니다. 이전을 한 것인지 리모델링을 한 것인지 8년 전에 왔을 때의 모습과는 좀 달라졌습니다. '팥빙수가 마지막 메뉴라니.. 이것만 먹으면 이제 집으로 간다니...'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아쉬움은 아쉬움이고 빙수는 빨리 먹고 싶습니다. 외할머니 솜씨 주차는 가게 앞 공간에 3~4대 정도 할 수 있습니다. 외할머니 솜씨에서 유명한 네 가지 메뉴입니다. 저는 시원한 커피도 한 잔 먹고 싶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대표 메뉴인 흑임자 팥빙수를 주문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내부는 한산합니다. 흑임자 팥빙수 7,0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4,500원 유기그릇에 담아내서 더 시원함이 오래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 섞기 전에 팥이랑..

부산에 돼지국밥이 있다면 전주에는 피순대 국밥이 있습니다. 전날 과음으로 해장도 해야 하니 전주에서의 마지막 식사 메뉴는 피순대 국밥으로 정했습니다. 어서 빨리 얼큰한 국물로 속을 풀고 싶습니다. 한옥마을과 가까운 남문시장 안에 있는 조점례남문피순대는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저녁 늦게나 아침 일찍 해장이나 식사가 필요할 때 편하게 들리기 좋습니다. 현재(21.8.15) 전주는 거리두기 3단계로 10시 이후는 포장만 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전 11시쯤 방문한 조점례남문피순대는 아직 본격적인 점심시간이 되기 전이라 그런지 자리는 많습니다. 유명세답게 방송에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국밥을 주문하고 기본반찬들이 준비됩니다. 셀프코너에서 부족한 반찬은 리필합니다. 주문한 피순대국밥이 나왔습니다. 피순대국..

전주에 오면 전주에만 있다는 가맥집을 체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가맥이란 가게 맥주의 줄임말로 낮에는 슈퍼, 밤에는 맥주를 파는 전주의 독특한 술 문화입니다. 전주 가맥집 하면 대표적으로 '전일갑오'가 떠오르지만 제가 방문한 '초원편의점'은 현지인들에게 더 사랑받는 가맥집이라고 하니 잘 찾아온 것 같습니다. 초원편의점은 한옥마을과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가깝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옥마을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초원편의점에서 황태에 맥주 한 잔 하고 일정을 마무리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부 모습입니다. 현지인 가맥집답게 나이가 있는 동네 분들이 눈에 띕니다. 저도 전주 사람인척 슬쩍 동화되어 봅니다. 초원편의점의 대표 메뉴인 황태를 주문합니다. 맥주는 냉장고에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전주는 테라가 ..

오늘 하루 공복 없이 달려왔지만 더 채우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꺼지지 않는 배가 원망스럽습니다. 마약육전을 에피타이저로 즐긴 후, 한옥마을에서 살살 걸어 저녁을 먹으러 먹으러 왔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은 전주에서의 메뉴 선정은, 치열했던 배구 한일전만큼이나 힘겨웠습니다. 접전 끝에 저녁 메뉴로 선정된 '자매갈비전골'!, 전주의 대표 향토음식인 물갈비입니다. 전주의 수많은 물갈비집중에서 '자매갈비전골'으로 장소를 정한 이유는 한옥마을과 도보로 이동 가능하고 현지인 맛집이라는 정보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갈비를 끓여먹는 갈비 전골은 부산에서는 접할 수 없는 메뉴라 맛이 궁금합니다.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지만 식당 안은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메뉴는 두 가지로 단출합니다. 전..

8년 만에 다시 찾은 전주 한옥마을은 많은 것이 변해있었습니다. 과거에도 상점이나 먹거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뒤덮었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동남아 여행자 거리를 방불케 하는 수많은 관광상품들이 뒤덮은 것을 보고 한편으로 씁쓸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존을 위한 변화를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하는 법. 그런 의미에서 요즘 한옥마을에서 가장 핫한 먹거리인 마약육전을 소비하러 갔습니다. 이곳은 2호점입니다. 한 블럭 떨어진 본점은 주말에만 영업한다고 하니 참고 바랍니다. 이곳의 마약육전이 한옥마을에서 유명해지면서 한옥마을 곳곳에서 마약육전이라는 타이틀로 영업을 하는 곳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인지 '원조'라는 문구가 곳곳에 박혀있습니다. 이왕이면 검증된 원조 '서민갑부 마약육전'집에서 실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