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과 점심 약속이 있었습니다. 밖에서 모이기 여의치 않아 집에서 편하게 배달음식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매번 먹는 치킨 피자 말고 좀 특별하고 맛있는 음식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갑각류 안 먹은 지도 좀 된 것 같아 대게로 정했습니다.
대게&킹크랩으로 부산 기장에서 유명한 대게만찬이 증산에도 있어서 배달 주문하기로 합니다.
매장 오픈 시간만 눈 빠지게 기다렸다가 오전 11시 30분 땡! 하자마자 배달어플로 주문을 합니다. 포장해서 먹는 대게는 처음이라 어떤 모습일지 걱정 반 기대 반 됩니다.
1kg에 1인분 정도 된다고 하여 우리는 다른 메뉴도 먹어야 하기에 2kg만 주문합니다.
대게찜 1kg(21.09.05기준) 80,000원
2kg에 두 마리가 왔고 먹기 좋게 가위로 다 손질이 되어 있습니다. 다리살은 껍데기만 살짝 벌리면 살만 잘 발라집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유린기입니다. 함께 제공되는 간장소스에 찍어 먹거나 끼얹어서 야채와 먹으면 됩니다.
내장은 별도로 담아 줍니다. 게살을 내장에 찍어 먹거나 알밥에 몇 숟갈 얹어서 게딱지에 비벼 먹어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생이를 좋아하는데 매생이 버섯 게살수프는 니맛도 내맛도 없어서 식탁 저 끝으로 두었습니다.
알밥은 대게 내장과 참기름으로 양념된 밥 위에 대게살이 토핑 되어 있습니다. 이미 양념이 되어서 고소하긴 한데 남은 대게장을 추가로 넣고 비비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새콤한 고동 초무침은 식전에 입맛을 돋우기 좋아 보였지만 곧바로 대게 다리를 잡았기 때문에 그다지 손은 가지 않았습니다.
배달 주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식어서 올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뜨겁게 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살이 통통하니 수율이 꽤 괜찮습니다. 대게는 다리살이 촉촉하고 더 맛있습니다. 몸통은 다리살 보다는 살이 좀 퍽퍽하지만 살 양이 많기 때문에 한 번에 손질해서 푹푹 떠먹었습니다.
집게발도 살이 꽉 차서 탱탱합니다.
남은 짤짤이 대게 다리들을 모아서 대게라면을 끓여 먹기로 합니다. 얼마 전 차태현과 조인성이 나온 예능 '어쩌다 사장'에서 이 '홍라면'으로 대게라면을 끓여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저도 재현해 보기로 합니다.
대게 다리, 등껍질, 수프를 넣고 국물을 충분히 우려 줍니다.
대게 등껍질 하나로 비주얼이 살아납니다. 국물이 시원하니 좋습니다. 술을 안 먹었는데 해장되는 기분입니다.
이렇게 먹고 탕수육 하나 더 시켜 먹고.. 아이스림 케익 하나 퍼 먹고 ..^^
12시에 만났는데 먹다가 '아이 배부르다' 하고 시간 보니 5시입니다. 오늘도 행복했다...
마무리
▶ 매장에서 먹는 것이 더 편하고 좋겠지만 집에서는 대게라면 끓여 먹을 수 있는 것도 나름 장점!
▶ 대게 이즈 뭔들..
대게만찬(증산점)
주소: 경남 양산시 물금읍 메기로 190 MK프라자 1층
전화번호: 055-387-0005
영업시간: 11:3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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