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석산 맛집 '가음당' 자가제면 우동&수제돈까스 전문점

술을 좋아해서 밝으나 어두우나 남자친구와 함께하는 거의 모든 식사 메뉴에 술이 빠지지 않습니다.

그 친구가 '파스타 먹을래?' 해도 '그거 말고 굽는 건 없나? 돌리는게 최선이가?' 하고 되려 묻는 사람이라 밥을 위한 식당을 함께 가는 일이 매우 드물거나 아니 생각해보니 없었습니다.

사람답게 살기로 결심하고 이번에는 특별하게 술이 없는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동네 맛집을 알아보던 중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우동&돈까스집을 발견했습니다.

식당이 밀집되어있는 메인 석산 거리와는 떨어진 외진 곳이고 주변이 주택가라 동네 주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세련된 감성 식당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만약 음식이 맛없더라도 '분위기 이쁜 식당에서 한 끼 먹어서 기분 좋았다' 하고 생각이 들만큼 깔끔하고 모던한 외관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1층입니다. 우동, 돈까스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서 주말에는 웨이팅도 있다고 합니다만 저는 평일 저녁에 방문하여 한산해서 좋았습니다.

 

벽면에는 식당 이름인 '가음당'의 뜻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가족이 생각나는 음식이 되고자 하는 마음과 가족이 먹는 음식을 정성껏 만들고자 하는 마음

원래 핏줄은 건드는 게 아닌데 가족을 모토로한 이름이라니 더욱 맛이 기대되기 시작합니다.

 

2층입니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좋았습니다.

 

서너 가지의 단출한 음식의 식당이 맛도 어느 정도 믿음이 가고 메뉴 고민할 필요가 없어 좋습니다.

직접 반죽해서 뽑는다는 자가제면은 무조건 먹어야 하니 가케우동과 수제등심돈카츠와 새우튀김을 주문했습니다.

 

가케우동: 10,000원
수제등심돈카츠: 12,000원
새우튀김 3P: 6,000원

 

 

요즘은 낮이 길어져 이른 저녁인데 아직도 하늘이 밝고 파랗습니다. 2층 창가 옆 자리는 창문이 통창으로 되어 있어 음식 기다리는 동안 하늘 구경도 했습니다.

 

 

국물이 있는 가케 우동은 계란밥과 샐러드가 함께 나옵니다. 정갈하게 음식이 나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자가 제면이라 면발이 정말 쫄깃하고 탱탱합니다. 다시마, 멸치, 디포리로 우려냈다는 국물도 깊으면서 깔끔한 맛입니다. 

 

 

튀김옷 거칠게 입혀진 수제돈까스는 고기는 두툼하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습니다.

 

돈까스도 마찬가지로 간장계란밥이 함께 나옵니다. 상큼한 유자소스가 올라간 양배추 샐러드는 기름진 튀긴 음식에 잘 어울렸습니다. 

 

 

사이드로 함께 주문한 새우튀김입니다.  다양하게 맛보고 싶은 마음에 서로의 음식을 조금씩 덜어서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돈까스에 집중하느라 덜어준 우동을 좀 오래 먹었는데 자가제면이라 그런지 쫄깃한 식감이 오래 유지되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새우튀김이 세개 뿐이라 남자친구와 눈치싸움을 했는데 나중에 배가 너무 불러서 결국 저는 하나만 먹었습니다. 뺏기고 말았습니다. 

 

 

 

마무리

▶양산에서 맛과 멋이 있는 감성 가득한 식당을 찾는다면!

▶자가제면의 특별한 우동을 맛보고 싶다면!

 

가음당

주소: 경남 양산시 동면 월리길7
영업시간: 11:3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마지막 주문 20시
전화번호: 070-8250-5599
주차: 가능(매장 앞 또는 뒤편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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