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치앙마이 8박9일 여행(feat.치앙마이마라톤)프롤로그prologue-2

수순이 2023. 12. 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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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현지에 도착해서 몇시까지 체크인을 하고 몇시까지는 랜드마크를 돌며 관광을 하고 몇시엔 이 음식점에 가서 꼭 이 메뉴를 먹어야 하고 등. 시간대별로 계획을 짜고 실천해 나가는 스타일이었다. 완벽한 스케쥴을 짜서 짧은 시간안에 그곳을 담고싶었다. 방탈출게임 도장깨기하듯.

그런데 여행짬이 차고 나서는 진정한 여행은 휴양이라는것을 깨달았다. 내가 예술과 문화에 조예가 깊지 않다. 다른나라의 건축물, 동굴, 불상 봐서 뭐하겠는가 누군가에게 얘기하긴 좋겠다. ’나 여기 가봤다‘고. 돌이켜보면 몸만 피곤하지 기억에 남지도 않더라.

휴양이라는것이 꼭 호캉스처럼 거창한 것을 말하는것이 아니다. 그냥 내 몸 누일곳 하나 있는 곳에서 잘 먹고 잘 쉬는것. K직장인은 현생에 지쳐서 쉬는게 쉬는것 같지 않단 말이지.

그래서 이제는 항공권과 숙박, 휴대폰, 돈만 있으면 여행준비는 끝이다. 구글지도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평점만 따라가도 반은 성공이다.

이번 치앙마이 여행도 그렇게 생각하고 준비했다. 준비랄것도 없다. 항공과 숙박은 진즉에 끝냈으니.

그런데 여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 삼주 앞으로 다가오고 출국일이 가까워지니 너무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 나도 좀 설렌다. 그래서 짬짬이 여행정보를 수집하며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정이 하나씩 쌓이고 먹고 싶은 것, 하고싶은 것이 계속 생긴다. 여름 방학을 기다리던 초등학생때의 나처럼.

나는 P인줄 알았는데 J더라. 도착하게 되면 데자뷰가 느껴질 것 같다. 검색을 너무 많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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