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관광지를 생각하면 선뜻 떠오르는 장소가 없지만 맛집을 생각하면 뭉티기, 중앙떡볶이, 막창, 복어불고기 등 줄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대구는 맛집이 참 많습니다.
부산과 가까워 당일치기나 1박 2일로 이따금씩 방문했던 대구는 늘 실패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늘 가고 싶은 도시 이기도 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음식으로 대구에서 처음 먹었던 중화비빔밥이 있습니다.
지금은 대구의 영향으로 부산에도 중식집 메뉴에 있지만, 아니 어쩌면 부산에도 원래 존재했지만 알려지지 않아서 몰랐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방송에서 '대구 중화비빔밥' 이란 타이틀로 언젠가부터 유명세를 얻는 바람에 저도 중화비빔밥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중 대구 중화비빔밥의 양대산맥?으로 '수봉반점'과 '유창반점'이 있습니다. 대구를 네댓 번 방문하는 동안 수봉반점의 중화비빔밥을 꼭 먹고 싶었습니다.
수봉반점은 믿고 먹는 백종원의 프로그램에 나왔기도 했고, 영업시간이 짧아 희소해서 더 맛있을 거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번번히 가게 사정으로 휴업해서 두 번이나 먹지 못했고, 아쉬운 대로 유창반점의 중화비빔밥을 먹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맛있었던 기억 때문에 '수봉반점은 얼마나 맛있을까?' 하고 더욱 기대를 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서 드디어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식당 맛 비교 결과는 맨 하단!)
수봉반점을 등지고 섰을 때 왼쪽 방향으로 150m 앞으로 가면 넓은 공터로 된 신광교회 주차장이 있습니다.
수봉반점의 주문 시스템은 좀 특이했습니다.
테이블이 하나씩 빠질 때마다 순차적으로 한 팀씩 들어가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의 정해진 10개의 타임(35분 간격)에만 식사를 할 수 있고, 먼저 입구에서 안내해주는 분에게 대기표를 받고 미리 주문을 넣은 후 '몇 시 타임에 식사가 가능하니 그때 맞춰 오세요'하고 알려주시고, 그 시간에 맞춰 오면 기다렸던 열댓 팀이 한 번에 들어가는 식입니다.
저는 토요일 11시 30분에 방문하여 12시 5분에 입장할 수 있는 대기표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많이 늦지는 않았다는 생각으로 기쁘게 기다렸습니다.
앞 타임의 식사팀이 비워지고 드디어 저도 입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가지 전 메뉴 8,000원으로 동일합니다. 저는 중화비빔밥으로 2개 주문했습니다.
중화비빔밥 8,000원
중화비빔면 8,000원
짬뽕밥 8,000원
짬뽕 8,000원
볶음밥 8,000원
대부분 사람들은 유창반점의 중점 메뉴인 중화비빔밥이나 짬뽕 두 가지의 메뉴만 주문합니다. 짬뽕은 자리에 착석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나오고 중화비빔밥은 15분 뒤에 나옵니다.
원래 이렇게 메뉴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간을 달리해서 나온다고 합니다. 홀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35분밖에 되지 않는데 그러면 중화비빔밥을 주문한 사람들은 20분 만에 먹고 나와야 합니다.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먹을 수 있는 짬뽕 국물도 같이 나옵니다.
드디어 중화비빔밥이 나왔습니다. 오징어덮밥 같은 비주얼이면서도 짬뽕을 응축한 짬뽕 덮밥 같으면서도 매워 보이는 새빨간 색과는 다르게 그렇게 또 맵지는 않습니다.
계란 노른자 터트려서 건더기와 슥슥 비벼서 떠먹습니다.
마무리
▶ 35분의 제한된 시간 동안만 홀에 머물 수 있으나, 심지어 중화비빔밥은 착석한지 15분이 지나서 일괄적으로 서브되어 20분 안에 식사를 해야 한다는 압밥감 때문에 식사 속도가 느린 사람은 여유 있게 식사하기 힘듦
▶ 짬뽕과 중화비빔밥이 서브되는 시간에 긴 텀이 있다는 안내가 미리 있었다면 좋았을 아쉬움. 미리 알았다면 짬뽕 1, 중화비빔밥1 로 주문해서 일행과 나눠 먹으며 조금 더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었을 텐데
▶명성으로 듣던바 전통 있는 수봉반점의 중화비빔밥은 정말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유창반점의 중화비빔밥은 먹자마자 불맛이 강하게 올라와서 더 충격적으로 맛있었던 기억.
수봉반점
주소: 대구 북구 대현남로 2길 60
전화: 053-941-1503
휴무일: 일요일
영업시간: 매일11:00~15:00
주차: 신광교회주차장(150m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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